발렌시아는 스페인에서 관광지로 인기가 많은 도시는 아니다. 스페인 제3의 도시이지만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에 가면서 잠깐 숨을 고르기 위해 하루이틀 들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동생이 살고 있지 않으면 고려하지 않았을 도시인데 동생 때문에 5일간 머무르면서 이 도시가 얼마나 귀엽고 예쁜 도시인지 알게 되었다.
발렌시아는 빠에야의 원산지이다. 이 발렌시아풍 빠에야는 닭과 토끼고기가 주재료인데 아주 맛있다.
현지인들은 빠에야를 저녁식사로는 잘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관광객이니까.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작은 행사도 보았다. 동생은 이런거 항상 한다며 심드렁해했지만 작은 음악단이 악기를 연주하며 행진하고, 폭죽을 터트리는 광경은 남편과 나에게는 참 이국적이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연주에 맞춰 발렌시아 주제가?도 불렀는데 이 노래에 감동을 받은 우리는 숙소에 돌아와 유투브로 저녁 내내 듣기도 했다.
그나저나 이 동네는 폭죽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3월의 라스 파야스 축제 때도 신나게 태우고 터트리고.
발렌시아 도자기 박물관 Museo nacional de ceramica
발렌시아 출신 Ignacio Pinazo의 <Tarde de Carnaval en la Alameda>라는 그림을 보고 있는 나.
도자기들도 참 예뻤지만 무엇보다 이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보았다.
- 알부페라 Albufera
발렌시아 '예술과 과학의 도시'
내 동생은 이 곳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던데 난 별로였다! 빠에야와 오르차타horchata, 아름답고 화려한 건물로 충분히 발렌시아의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데 별 감흥없는 현대식 건물.. 남편은 분명히 오X훈 같은 사람이 발렌시아에 볼 거 없다고 저런 건물을 지었을 거라고 했다. 흐흐.
또 하나 여행의 즐거움인 시장!
발렌시아 중앙시장mercadona, 슈퍼consume, 아시안마켓 등을 돌아다니며 각종 식재료를 구경하고 구입하고 해먹고.
아파트 숙소의 장점을 맘껏 즐겼다.
동생을 위한 닭볶음탕 | 너무 싼 소고기 등심과 와인. |
신선하고 싼 재료로 만든 아침식사 | 마늘로 향을 낸 새우요리와 샐러드. |
너무 오래 잡았나 싶었던 발렌시아에서의 닷새는 금방 지나갔다. 동생과 쇼핑도 하고 차도 마시고, 긴장을 풀고 편안히 있어서 이 후 바르셀로나에서의 여행을 좀 더 즐길 수 있었다.
[2016/포르투갈] 포르토 Porto (0) | 2016.06.13 |
---|---|
[2016/스페인] 일주일도 부족해, 바르셀로나! Barcelona (0) | 2016.05.25 |
[2016/스페인] 풍성한 그라나다 Granada (0) | 2016.05.09 |
[2016/스페인] 두번째 도시 세비야 Sevilla, Spain (0) | 2016.05.03 |
[2016/스페인] 첫번째 도시 마드리드 Madrid : 올라! (0) | 2016.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