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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paris 과연 내 나이 쉰 전에 파리 여행은 갈 수나 있을지! 파리행 항공권, 숙박까지 예약하고 취소가 벌써 두번째다. 하지만 크게 아쉽진 않은게 남편이 도저히 여행을 갈 상황이 아니었고, 경비도 많이 부족했다. 열 달 전 비행기를 예약하고 좌석 지정까지 마친 후, 난 도서관에서 프랑스 관련한 책은 닥치는 대로 빌려와서 읽었다. 영화, 드라마도 안보고 게임도 안하고 책을 읽었는데 (그래도 라스트오브어스는 했지) 저것들 만큼이나 프랑스 역사, 미술 공부를 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그래서 이번에 못 간 파리를 준비하며 읽을 책이 더 많다는 것이 기대 된다. 남편이랑 얘기했는데, 파리에서 스페인 팜플로나로 이동하는 건 어떨까 싶다. 헤밍웨이처럼.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렌페 사이트에 접속해서 팜플로나는 어떻게 가는게 .. 2023. 9. 4.
나는 잘 살고 있다 경기도 신도시로 이사를 왔다. 아침에 공원을 따라 10분 거리의 사무실에 출근을 하고, 점심에는 집에 돌아와 밥을 먹고 다시 사무실. 릴리를 데리고 공원에서 공놀이도 자주 한다. 삼일에 한 번 맛있는 빵집에서 식빵을 사두고, 일주일에 한 번 꽃집에서 꽃을 산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남편이 만든 요리와 함께 와인을 마신다. 이사 오면 친구들 만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지하철이나 버스로 한번에 홍대, 광화문, 여의도, 강남 다 가니 오히려 더 신났다.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하지만.. 다음 주 쯤 제주도에 하루 이틀 다녀올까 생각하는 중인데 릴리를 우리집에 맡길지 몇 번 갔던 유치원의 호텔링 서비스를 요청할지 고민 중이다. 그나저나, 요새 관심 가는 주제가 생겨서 오늘 책을 2권 주문했다. 빨리 오.. 2020. 3. 6.
주절. 일년도 넘어 쓰는 글.위 사진은 작년 가을에 갔던 로마의 한 레스토랑.로마에 머물렀던 일주일 내내 남편과 싸웠다.로마는 너무 시끄럽고 길도 좁고 사람도 많았고.. 스페인 여행 생각하고 옷을 안가져 갔는데 거기다 필수 화장품도 빼먹어서 내내 우울했다. 좋았던 건 오직 박물관 뿐.. 그림이나 조각 구경할때만 사이가 좋고 나오면 바로 뭔가 꽁기한게 터져서 내내 신경전이었다.그리고 마지막에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반경 1km 레스토랑 찾아서 갔던 저 곳. 들어가자 예약했냐고 묻는 직원에게 아니,하니까왜??? 왜 안했어?? 우리 레스토랑 너무 좋은 곳인데 왜 안했어?? 하더니 농담이야 하고 하하 웃던 유쾌한 직원.잘 몰라서 그냥 테이스팅 모음 메뉴 시키고 와인 추천해달라고 해서 마신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 식사도 맛있.. 2018. 5. 18.
아주 오랜만이다 한때라고 하기엔 오랜 기간, 내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는 것이 소중한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한달에 한번이나 오나. 뭔가 끄적이려고 하다가 조용히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게 두세번 된다. 사실 나는 꽤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 퇴직 후 생각했다. '내가 4대 보험을 가입할 일은 이제 없을거야' 하고. 직장생활이란 것에서는 은퇴하겠다는 작은 선언. 그리고 그 생활이 꽤 만족스럽다. 아직까지는. 못난이 개를 한마리 입양했다. 은행에서 대출 받아서 일을 벌였다. 가을에는 로마행 티켓을 예약했다. 내후년 쯤 넓은 집으로 이사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일은 친구 결혼식에 간다. 마흔의 나이에 친구 결혼식은 드문 일일 것이다. 결혼식 참석을 유독 좋아하는 나는 엄청 들떠있다. 사실 그 기분에 이런 글을 썼는.. 2017. 3. 11.
내 개 17년을 살았던 개순이가 지난주 죽었다.아주 오래 살았고, 몇달 간 조금 아팠다. 마지막 몇주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고 바짝 말랐지만 비교적 편안하게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화장한 개순이의 뼛가루는 신나게 뛰어놀던 보라매 공원에 뿌려주었다.안녕 내 개. 2017. 1. 22.
결혼 4주년 결혼 4주년.올해는 정말 다사다난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는 1년이었다. 한숨 돌리면 휘몰아치고, 정신차리고 잠시 있으면 또 휘몰아치고..그래고 결과적으로는 즐거웠다. 올해는 남편의 결혼 기념요리 대신 일식집에서 맛있는 회를 먹고 쇼핑도 하고 케이크도 먹었다.근처에서 시장보고 된장찌개라도 해먹은게 팔개월만에 겨우 며칠전. 아 바쁘다. 생각 좀 하면서 쓰려고 했는데 또 일이..사진은 포르투 도오루 강변이다.모르는 외국인에게 열심히 부탁해서 찍은 별거 아닌 사진, 어색한 내 손짓. 참 아득하다. 많은 일이 있었네 2016.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