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라고 하기엔 오랜 기간, 내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는 것이 소중한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한달에 한번이나 오나.
뭔가 끄적이려고 하다가 조용히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게 두세번 된다.
사실 나는 꽤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작년 퇴직 후 생각했다. '내가 4대 보험을 가입할 일은 이제 없을거야' 하고.
직장생활이란 것에서는 은퇴하겠다는 작은 선언.
그리고 그 생활이 꽤 만족스럽다. 아직까지는.
못난이 개를 한마리 입양했다.
은행에서 대출 받아서 일을 벌였다.
가을에는 로마행 티켓을 예약했다.
내후년 쯤 넓은 집으로 이사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일은 친구 결혼식에 간다.
마흔의 나이에 친구 결혼식은 드문 일일 것이다. 결혼식 참석을 유독 좋아하는 나는 엄청 들떠있다.
사실 그 기분에 이런 글을 썼는지도 모른다.
카메라와 축의금, 책을 챙겨 아침 일찍 지방행 버스를 타러 갈 예정이다.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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