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SLR이 끌린다. 사실 몇 해 전부터 찜해 놓은 DSLR이 있긴 한데 비싸서 못사고 있다.. 2005.4 | fuji autoauto 400 첫 롤이다. 2005.5 | fuji autoauto400 위 2장은 이대원 그림전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초보 답게 화장실 컷도 있고, 매너없게 몰래 그림을 찍기도 했다. 이 분의 그림이 참 좋다. 2005.6 | fuji autoauto200 친구들과 서울 대공원에 가서 찍은 연꽃 사진. 2006. 4 | Ilford xp400 친구의 웨딩 촬영. 요새는 작은 콤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다. 옛날엔 무거운 가죽가방에 줌렌즈 장착한 콘탁스NX를 넣어 매일 가지고 다녔는데.

200901 @Muine, Vietnam CONTAX NX + NX + Vario-sonnar 24~85

5번째 베트남 여행에서 3번째 무이네행. 무이네는 1박 예정이었지만 도착하자마자 동행인의 강력요청으로 2박을 하게 되었다. 서울의 모든 생활을 깡그리 잊고 오로지 그곳에서의 순간을 즐긴 탓에 사이공을 떠나 서울로 오는 길이 그닥 아쉽진 않았다. 갈때가 되면 그립고 그리워 진다. 사이공의 매연과 시끄러운 경적소리와 무이네의 모래언덕과 밤하늘 가득한 별빛들이. 지나가는 쎄옴기사가 저건 '주차장'이란 뜻이라고 알려주었다. 200901 @Muine, Vietnam CONTAX NX + NX + Vario-sonnar 24~85

contax NX + Vario-sonnar 24~85 남포동 근처와 감천동 태극마을과 영선동. 태극마을은 그냥 슬쩍 둘러보고 왔다. 이런 곳에 가서 사진 찍는 것은 언제나 미안스럽고 불편하다... 그러나 찍고 싶은 유혹도 이겨내긴 힘들다. 기껏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 뿐이면서...

200401 @SEOUL (Fingaszone) contax aria / planar 50mm f1.4 200402 @철암 contax aria / planar 50mm f1.4 200402 @서울 contax aria / planar 50mm f1.4 200409 @서울 contax T3 200411 @서울 contax T3 200502 @서울 contax T3 200604 @서울 contax T3 200604 @서울 contax T3 200610 @사이공 contax T3

경암동 철길마을. 개발로 인해 곧 없어진다고 동네할아버지가 말씀해 주셨다. 군산항. 스산하고, 적막했다. 동해의 시끌벅적한 항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 해망동. 미술공공프로젝트인가 그걸로 온 동네는 알록달록. 하지만 후의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쓸쓸함만 더해졌다. 해망동의 요 골목에서 한 늙은 남자가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내가 동작구에 왔음을 알고 그는 매우 기뻐했다. 동작구에 국립묘지가 있지 않냐고, 자기는 죽으면 그곳에 묻힐 몸이라고 초점 없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지 않고 내 뒤의 무언가를 바라보는 듯한 흐린 눈빛으로 장황히 설명했다. 200711 @gunsan 추웠다. 차근차근 한군데 한군데씩.

내가 원하는 것은, 이렇게 전력질주하는 길 한가운데서 언제라도 두손을 놓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contax NX | 2006년 8월 |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