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쩌다 보니 종일 부엌에서 뭘 끓이고 졸이고 난리를 친 덕분에 너무 더워서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다.
내가 만든 빙수는 제빙기 없이 만드는 간단한 우유 빙수.
여름에 몇 번 쓸 일로 제빙기는 사기도 아깝고 얼음 갈리는 소리도 시끄럽다.
그래도 빙수는 먹어야지.
빙수용으로 작은 우유를 사서 꽝꽝 얼리고, 만들 기 전에 잠시 실온에 놓아두니 숟가락으로 긁어내기 알맞게 녹았다.
그 외의 재료는 연유, 팥, 아몬드+호두 분태 그리고 샹달프 블루베리 잼.
나는 블루베리잼을 넣지 않지만 남편은 좋아한다.
아무튼 요 정도만. 빙수에 젤리는 용서할 수 없다.
요렇게 해서 완성.
숟가락으로 긁어낸 우유 얼음도 꼭 제빙기에 간 것 처럼 곱고 달콤하니 너무 맛있다.
이런저런 재료없이 이렇게 팥에 집중을 한 빙수가 나는 제일 좋다.
아, 지금까지는 통조림 팥을 사서 먹었는데 요번에 팥을 사서 직접 삶아보려고 한다! 그런데 팥이 너무 비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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