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자운봉
2014-10-06 11:24:36
근 7년 만에 산에 다녀왔다. 전에는 지하철을 1시간 반 이상 타고 산에 다녔는데 이젠 단 10분이면 갈 수 있다. 내가 꾸물대서 늦게 출발 했는데도 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30분. 옛날에는 김밥 한 줄 싸느라 끙끙 댔지만 이제는 10분이면 뚝딱. 간단하게 단무지와 우엉, 데리야끼 소스에 졸인 스팸만 넣었다. 시원한 풍경이지만 정말 힘들었다. 사람들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 갔어야 하는데 괜히 호젓한 길로 갔다가 쇠줄 잡고 암벽 등반하고.. 자운봉은 금지라서 근처에 가서 구경을 하고 어떤 아저씨게 부탁해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리 여기 왜 온거야? 다시는 안올래!" "막걸리 마시러 왔쟎아, 잊었어?" "아.. 맞다" 이렇게 산행의 대미는 아픈 다리를 두드리며 먹는 파전과 막걸리. 집에 와서는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