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결혼을 한다.
준비하는 과정 마다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포진해 있어서 힘든 것도 없고 사실 꽤 즐기고 있다.
예식은 교회에서 좀 졸립지만 경건하게 치뤄질 것이고 둘 다 심플한 것을 좋아해서 스튜디오 촬영, DVD촬영, 포토테이블, 남의 차 빌려서 꾸민 웨딩카 등 필요없다고 생각 되는 것은 다 생략생략. 축가도 뻘쭘하게 서있는게 싫어서 생략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노래 잘하는 예비 시누이가 불러주기로 했다.
다이아 등의 예물 또한 평소에 반지는 커녕 시계도 안차고 다니는 내게는 아까울 뿐이어서 가느다란 반지 한 개만 하기로 했다.
헌데 그 결혼 반지 마저 각자 마음에 드는 다른 디자인 다른 색으로 했다. 좀 이상한가? 호호.
티비도 둘 다 보지 않기 때문에 사지 않지만 대신 책장과 청소기는 좋은 것으로 신경써서 구입할 예정이다.
오래 만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진행은 되었지만, 결혼은 여행 다녀오는 것처럼 쉬운 결정은 아니다. 제주도 집에 내려 갔을 때 매일 산책을 하고 저녁을 먹으며(틈틈히 타짜 연수도 받고-_-) '결혼식'이 아닌 '결혼 생활'에 관해 깊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매우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 남자는 내가 앞으로 가는 길에 큰 도움을 주고 지지해줄 것이다.
이것은 야심차게 준비한 혼수품목. 사과자르미.
사과를 한순간에 8등분으로 쫙!!! 손님들 과일대접 두렵지 않아!!!
(물론 남자친구는 상당히 어이없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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