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하루 2~3번 정도 들락거렸던 '논짓물'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천연 노천 냉탕으로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몇 시간은 뽀송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더위로 몸이 답답할 때면 차타고 슝 가서 목욕을 했는데 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내가 며칠 새에 찬물에 익숙해져서 족욕탕인 줄 아는지 옷을 잔뜩 입고 물장구 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혼자 훌러덩 벗고 로컬 포스로 냉탕에 들어가 앉는 지경이 되었다(물론 남탕/여탕은 엄격히 구분되어 있다).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여기 옷벗고 들어가도 되나봐.. 비누로 씻어도 되나'하고 소근거리는 관광객들에게 '씻어도 되요!'라고 야무지게 외치기도 하고.
밤에는 달빛을 조명삼아 별을 보며 동네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며 목욕을 했는데 흐린 날은 너무 어두워서 곤란할 듯 하다.
서울에 와서 타박타박 집으로 가는데 이 더위에 논짓물에 들렀다 집에 들어가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것이 아직 에어컨 없는 제주도 집에서 여름나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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