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도착한 날 저녁 라오카이로 가는 일정이었다.
난 사파 투어는 금토일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매일매일 있었다.
투어로 가면 60달라 정도에 (원래 65$인가 그런데 저때 값이 좀 내렸다고 함) 하노이B역까지 교통편.침대칸기차.호텔.식사.라오카이-사파 버스비 모두 포함이다.
암튼 난 사파로얄호텔의 실비아와 10여통의 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호텔과 기차 예약했다.
Hotel Room : $24. USD. 6th - 7th Feb. (late check out)
Train Ticket : $34. USD.
Total Amount : $58. USD.
표는 실비아가 알려준 프랜들리 카페에 58$을 지불하고 기차표와 영수증을 받고 하노이B역까지 걸어갔다.
(천천히 걸어 약 1시간 가량 걸리는데 이날은 첫날이라 2시간정도 헤맸다)
출발은 pm10시.
8시40분경부터 기차에 탈수 있다
침대칸은 대부분 외국인이다.
1층은 시트를 들면 그 안에 짐을 넣을 수있어 편리하므로 짐이 많은 사람은 표를 끊을때 1층으로 달라고 하면 될것같다.
난 2층이었는데 짐이 적어 가방을 베개로 활용.
오전6시 라오카이 도착.
역밖으로 나오니 주위는 깜깜하고 사파행 미니버스가 가득하다.
책에서 본대로 요금은 25,000vnd이고 (내린후 지불했다) 약1시간 정도 강원도 대관령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 도착.
미니버스는 로얄호텔 바로 앞에 섰다.
체크인을 하고 키로 306호를 열고 들어갔는데... 이런.. 방에 왠 백인남자애가 문여는 소리에 놀라 서있는것이다.
일단 sorry하고 프론트로 내려가는데 별생각이 다들었다.
방이 없어서 나보고 쟤랑 둘이 쓰라고 하는건가? 이곳에선 침대가 두개인 방은 나눠쓰는게 관례인가? 등등..
알고보니 프론트에서 착오가 있었고 곧바로 깨끗이 청소가 된 304호에 들어갔다. ^^
물기도 마르지 않은 반짝반짝한 방.
바로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1night에 1breakfast.
카운터에서 쿠폰을 받아와 누들을 시켰는데 왠걸.. 향채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다건져냈음에도 속이 울렁울렁..
커피 한잔 마신후 일단 가까운 곳부터 탐사에 나섰다.
로얄호텔 뒷편.
날씨
사파는 춥다고 들었는데 내가 갔을땐 변덕스런 여름 날씨였다.
시계찬 곳만 빼고 팔이 까맣게 탔을 정도였으니..
요렇게 안개를 동반한 흐린 날씨였다가
몇분만에 파란하늘이 나타나는 식.
아침에 일어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다 갑자기 우박이 쏟아져서 오늘 어떡하나 싶은데 30분후 햇빛이 쨍쨍.
안개가 날아와 잠바를 입는 도중에 햇빛이 쨍쨍.
사파 춥다고 해서 각오했는데 날씨 정말 너무 좋았다! 변덕스럽긴 하지만. ^^
하지만 난 날씨운이 좋았던 거고 겨울엔 대채로 안개많이 끼고 추우니 잠바를 준비하는게 좋을 듯하다..
사파 둘러보기
투어로 온 사람들은 첫날 반나절은 깟깟마을(3km정도 떨어져있음)에 다녀오고 둘째날은 라오짜이 마을로 트래킹을 간다.
하지만 난 혼자 왔으므로 내 맘대로 일정.
밥먹고 산책하다 근처의 함종산(15,000vnd)에 갔다.
어디서 읽은 여행기에서 볼거없다는 글을 읽었는데 시간도 남고 어쩌다 이 길로 빠져들어서..
플라워 가든 팻말이 있어서 가봤는데 다 시들어 빠진 것뿐.
하지만 날이 맑아서 산정상에서 사파 전경이 보여 매우 만족스러웠다. 흐릴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테니 안가는게 나을듯하다 ^^
함종산에 내려다본 사파 전경.
sapa market
몽족과 자오족,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마침 이때 시장에 싸움이 나서 동네사람이고 관광객이고 구경하느라 정신없었음..
소수민족들은 관광객에게 목걸이랑 덮개같은걸 팔러다니는데 동양사람보다는 서양사람에게 많이 달라붙는다.
귀찮에 안해서 좋았는데 나중엔 살짝 기분나빠지기도 ^^;
사파 시장은 이제 상설화 되서 평일도 사람이 많으므로 시장구경한다고 꼭 토요일에 맞춰 올 필요는 없는것 같다.
(박하에 못간건 정말 아쉽지만)
깟깟마을
사파시장을 가로질러 3km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입장료는 15,000vnd라는데 난 안(못)냈다.
-_-
내 앞에 한무리의 서양인 아줌마아저씨 부대가 있었는데 같은 무리인줄 알고 안받은듯 하다..
언제 돈내는건가 기다렸는데...
암튼 계속 계단을 내려가니 계곡 같은곳이 나오길래 구경을 하다가
언덕에 왠 집이 있길래 궁금해서 올라갔다.
아무도 살진 않지만 예뻐서 사진좀 찍다 내려오니 아무도 없는 것이라.
오는 사람도 없고 해서 대충 나있는 길로 열심히 걸어갔는데 갑자기 길이 끊기고 계단식 논의 한가운데에 내가 있었다.
-_-
되돌아가긴 귀찮아서 그냥 계단식 논을 계단 오르듯 올라가니 그때부터 나만의 암벽등반이 시작되었다. -_-
그렇게 안죽을려고 나무뿌리 잡고 기를 쓰며 올라간곳은 몽족 집의 뒷마당.
평화롭게 있던 일가족은 날보고 놀랐고 (그럴수밖에..)
난 연신 미안하다 하며 그 집 대문으로 나와 제대로 된 길을 겨우 찾았다..
가이드는 보통 몽족 애들이 붙던데 깟깟마을 정도는 거리도 가까우니 굳이 가이드 붙일 필요없을 것 같다.
로얄호텔로 들어와 씻고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 후 호수 주변을 산책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호숫가엔 일광욕하는 서양인들도 심심찮게 있었다.
나도 여기서 2시간 가량 책을 읽고 호텔로 들어와 사파를 떠나 하노이 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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