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한국에 온 친구를 만나기 위해 어른 4명 + 아이들 3명이 연휴 마지막 날 뭉쳤다.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아서 '애들 빼고 만났으면 좋겠는데' 생각했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애들에게 줄 가방을 만들고 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민트색 가방(제일 공을 들인)을 안가지려고 해서 당황했지만 다행히 제일 큰 아이가 동생들에게 양보를 했다.
그럼에도 서운한 기색이 역력한 착한 큰아이를 위해 꽃무늬 가방을 하나 더 만들어 캐나다에 보내기로 약속했다.
여자애들은 무조건 핑크 계열! 레이스! 이번에 배웠네. 흐흐
이쁘고 핫하다는 곳만 찾아다니며 놀던 우리들이 이젠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박물관으로 간다.
소리 지르는 애들 200명 사이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불편하지 않고 너무 즐거웠다.
다음에 올 때는 애들이 더 클테니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거야,하고 짧은 시간을 아쉬워 하며 헤어졌다.
애들이 클수록 우린 편하지만 좀 더 늙어 있겠네. 그래도 지금이 좋다.